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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쏜다', 2049 타겟 동시간대 예능 1위…시너지 폭발

농구 대결부터 축구 대결까지 이어진 뭉씨 가문의 전쟁이 사이좋게 무승부로 끝났다. 16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쏜다' 시청률은 7.4%(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지난 방송 대비 2.0% 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2049 타겟 시청률 역시 3.1%를 기록해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차지, '뭉쳐야 쏜다'와 '뭉쳐야 찬다'가 뭉친 일명 '뭉뭉 효과'를 제대로 맛봤다. 이날 방송에는 2주간에 걸쳐진 뭉씨 가문의 전쟁이 그려진 한편,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축구대결로 역대급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앞서 상암불낙스는 어쩌다FC와의 농구대결에서 승리한 후 다시 축구로 재대결을 신청한 어쩌다FC의 도전을 받아들였다.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누빌 스포츠 전설들의 모습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던 상황. 상암불낙스의 축구 감독으로는 이동국이 임명돼 자연스럽게 안정환 감독과의 대결 구도가 성사됐다. 조기축구 베테랑 감독 안정환의 경험이 통할 것인지, 갓 은퇴한 새내기 감독의 현역 감각이 통할 것인지 흥미진진한 긴장감이 샘솟았다. 특히 전국대회 준우승 경력의 어쩌다FC와 상대해야 하는 만큼 상암불낙스의 축구 실력도 궁금해진 가운데 이동국 감독은 "긁지 않는 복권들이 많이 있다"라며 팀에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이를 보답하듯 윤동식은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사실을 고백했고 골키퍼를 맡은 윤경신은 릴레이 슈팅 대결에서 슈퍼세이브를 보여줘 기대치를 높였다. 상암불낙스와 어쩌다FC의 축구대결은 시작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전반 3분 윤동식의 현란한 드리블을 시작으로 김병현의 어시스트, 홍성흔의 슈팅이 선취골을 얻어냈고 곧이어 패스미스로 흘러나온 볼을 끝까지 따라붙어 윤동식이 추가골을 터트린 것. 윤동식은 농구코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피드와 스킬로 잔디밭을 종횡무진했다. 이에 질세라 어쩌다FC도 서서히 추격의 속도를 높였다. 상암불낙스에게 2점을 내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모태범의 파워 슈팅이 골네트를 정확하게 강타했다. 김요한의 동점골까지 터지면서 전반전에만 총 4골이 나오는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 후반전을 앞두고 두 감독들의 지략 싸움도 거세졌다. 이동국은 하프라인을 넘기는 윤경신의 핸드 스로인과 윤동식의 스피드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고, 안정환은 ‘태태 라인’의 호흡을 이용하면서 더욱 거친 플레이를 주문했다. 후반전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어쩌다FC는 윤경신의 손끝에서 번번이 좌절하고 말았지만 끈질기게 골문을 두드린 끝에 박태환의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흐름은 어쩌다FC로 기울어져 갔지만 추가 시간에 김용만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려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게 됐다. 승부차기에서도 양 팀의 상황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이 흘러갔다. 결국 박태환의 성공과 방신봉의 실패로 승리는 어쩌다FC의 차지가 됐다. 이로써 뭉뭉 가문은 농구와 축구 대결에서 승리를 나누어 가지게 됐다. 2주간에 걸쳐 진행된 대한민국 스포츠 전설들이 총집합한 뭉쳐야 시리즈는 친숙함에서 오는 재미와 스포츠 전설들의 승부욕으로 점철된 쾌감을 선사, 스포츠 예능프로그램의 1인자 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뭉쳐 있기만 해도 높은 시너지를 일으키는 스포츠 전설들의 케미스트리 역시 오직 뭉쳐야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훈훈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23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뭉쳐야 쏜다'는 상암불낙스의 현장체험학습 편으로 현역 1위 팀인 전주 KCC 이지스 팀이 출연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17 10:16
축구

새내기 사령탑들, '난이도 상향 조정' 데뷔 시즌 어떻게 이겨낼까

난이도 상향 조정이다.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데뷔를 앞둔 사령탑들의 시즌 공략 난이도도 급상승했다. 올 시즌 K리그 무대에서 프로팀 사령탑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감독들은 모두 5명이다. K리그1(1부리그) 성남 FC 지휘봉을 잡은 김남일(43) 감독을 필두로 K리그2(2부리그) 경남 FC의 설기현(41) 감독, 서울 이랜드 FC의 정정용(51) 감독, 안산 그리너스 FC의 김길식(42) 감독, 그리고 수원 FC의 김도균(43) 감독이 이번 시즌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다섯 명의 '새내기 감독'들 모두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사령탑들이다. 최용수(47) FC 서울 감독과 황선홍(52)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에 이어 K리그 감독 대열에 합류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김남일 성남 감독과 설기현 경남 감독은 물론이고 2019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 '실력파 젊은 피' 김길식 안산 감독과 '준비된 지도자' 김도균 감독까지 각각 남다른 장점을 앞세워 새내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이미 사령탑 데뷔전을 마치고 한창 시즌을 치르는 중이겠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새내기 감독들의 데뷔전은 무기한 연기됐다. 리그 일정 축소 협의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올 시즌은 기존의 K리그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수가 줄어들고, 파이널 라운드 진행 방식도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리그1, 2 22개 구단 모두에게 마찬가지겠지만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임 사령탑들에겐 특히 더 어려운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언제 개막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피로감이 큰 선수들을 다독이며 팀을 만들어야 하고, 줄어든 일정에 대비해 계획을 다시 꾸려야 하는 모든 과정들을 사령탑 첫 시즌에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생각할 수 있다. 첫 도전의 장인 만큼, 새내기 감독들에겐 '예습 시간'이 넉넉히 주어진 것이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니다. 충분한 준비가 더해진다면 프로 경험이 없다는 단점을 상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신임 사령탑들은 선임 기간이 아무리 빨라도 기존 감독들과 함께 해 온 팀에 비해 준비 시간이 적다는 불안감을 안고 시즌을 맞이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진 만큼, 선수들을 파악하고 조직력을 갖춰 팀 색깔을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시즌을 치르면서 시간은 늘 부족하면 부족했지, 넘치지 않았던 만큼 갑작스럽게 생긴 이 시간을 잘 활용하겠다는 각오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08 06:01
스포츠일반

[WKBL 개막] KB의 왕조 건설? 우리은행의 탈환? 삼성의 비상?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의 우승 다툼이 한층 치열해질 예감이다.WKBL에는 최근 13년 사이에 생긴 독특한 '전통'이 있다. 임달식 감독이 지휘하던 인천 신한은행이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그 뒤를 이어 아산 우리은행이 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역시 통합 6연패를 달성하며 생긴 '6년 왕조'의 전통이다.신한은행을 넘어 7년 왕조를 꿈꿨던 우리은행을 무너뜨린 '디펜딩 챔피언'은 청주 KB였다. 안덕수(45) 감독이 이끌고 '한국 여자농구 10년을 책임질 보물' 박지수(21)가 뛴 K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쓸며 새로운 '왕조 탄생'의 기틀을 닦았다. 정미란이 은퇴하긴 했지만 주장 강아정(30)부터 박지수, 염윤아(32), 심성영(27), 김민정(25) 등 선수단에 전력 누수가 없고,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상을 수상한 카일라 쏜튼(27)도 팀에 남으면서 완전체로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1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그리고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21년 만의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낸 선수단이 건재하다는 건 올 시즌도 KB가 가장 막강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가 된다. 실제로 KB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WKBL 6개 구단 국내 선수 88명 중 65명(73.9%)이 뽑은 '올해의 우승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우리은행(11명·12.5%) 3위는 용인 삼성생명(10명·11.4%)이었다.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받은 안덕수 KB 감독은 "지난해 우승팀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리그를 치르고자 한다.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동료애를 바탕으로 우승하고 싶다는 초심으로 더 끈끈하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아정도 "같이 뛰는 선수들이 우승 후보로 뽑아줬다니 감사하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 선수들이 우승을 경험했기 때문에 또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며 "또 한 번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우승후보는 KB다. 우리 팀을 11명이나 뽑아줬다니 그것 다 KB 선수들 아니냐"며 웃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에 패해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왕조'의 주인에서 '도전자'로 위치를 바꾼 위 감독은 "쉽진 않겠지만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우승을 노려보겠다. 정상을 재탈환할 수 있는 시즌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도전자가 우리은행만 있는 건 아니다. 지난 시즌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기회를 놓쳤던 삼성생명 역시 다시 한 번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고자 한다. 임근배(52) 감독은 "우승한 지 벌써 13년이 지났다. 이번 시즌은 무조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기필코 우승하겠다"며 우승컵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것은 2006년 여름 리그가 마지막이다.우승 경쟁은 KB-우리은행-삼성생명의 '3강'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지만, 변수도 존재한다. 신생 구단 부산 BNK 썸의 유영주(48) 감독은 "창단 첫 시즌, 새내기인 만큼 선수단이 가장 어리고 패기 넘친다. 패기로 올 시즌을 치른다면 모두가 원하는 봄 농구를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무서운 막내'가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BNK는 '2약' 후보인 신한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을 제치고 선수들이 뽑은 우승후보 4위(2명·2.2%)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다곤 하지만,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올 시즌 '반란'을 꿈꾸고있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 읏샷(현 BNK) 사령탑에서 올 시즌 신한은행으로 둥지를 옮긴 정상일(52) 감독은 "BNK가 갓 창단한 신생팀이지만 우리도 만만치 않다. 사무국부터 선수단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드라마틱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농구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KEB하나은행의 이훈재(52)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봄 농구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11 06:00
축구

‘대표팀 보내는 부모님 마음’ K리그 감독들의 격려 유형

페루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지난 12일 축구대표팀이 소집됐다. 대표팀에 소집된 제자들을 유독 군대 보내는 부모님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K리그 감독들이다. 감독들은 자신의 제자들이 대표팀에서 잘 하고 돌아오기를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란다. 그런 마음을 담아 감독들은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격려와 조언을 보낸다. 대표팀은 선수들에게 자칫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활약도가 다른 선수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담 갖지 말라'는 메시지로 선수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윤성효(51) 부산 감독은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임상협(25)에게 "첫 경험인데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라. 개인적인 욕심을 내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의욕만 갖고 하는 것보다 평소처럼 편하게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라는 의미였다.아예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짧게 할 말만 하는 감독들도 있었다. 김호곤(62) 울산 감독은 대표팀 새내기인 김승규(23), 이용(27)에게 "팀 분위기에 맞게 뛰고, 열심히 하라"는 주문을 한 게 전부였다. 황선홍(44) 포항 감독은 대표팀에 차출된 이명주(23), 조찬호(27)에게 "잘 다녀오라"고만 전했다. A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황 감독은 "선수에게 일일이 대표팀에서 어떻게 하고 오라고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저 대표팀 발탁됐을 때 축하하고 잘 하라고 격려하는 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반면 분명한 메시지로 선수의 마음을 자극시킨 경우도 있다. 안익수(48) 성남 감독은 축구대표팀에 연속 선발된 공격수 김동섭(24)을 향해 "두 번의 실패는 하지 말라. 실패를 돌이켜보고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라"고 전했다. 평소 짧지만 강한 어조로 선수들의 마음을 자극시키는 스타일을 그대로 보였다. 김동섭은 지난달 동아시안컵 때 처음 대표팀에 선발돼 한골도 넣지 못했지만 홍명보 감독에 눈도장을 찍고 다시 기회를 얻었다.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을 통해 스스로 더 노력하라는 의미가 담겼다. 안 감독의 조언 덕분이었는지 김동섭은 동아시안컵 후 K리그 클래식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다.최용수(40) 서울 감독은 대표팀에 차출된 하대성(28)에게 경기에서 필요한 플레이에 대한 조언을 했다. 하대성은 "상대가 기술이 좋으니 덤비지 말라. 슈팅도 남발하면 안 된다"며 최 감독이 자신에 전한 조언을 밝혔다. 국제 경기 경험이 많은 최 감독의 노하우를 제자에게 나름대로 전수한 셈이었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8.13 11:07
연예

[서울경마 상반기 결산] 5월엔 이신영, 6월엔 박대흥…다승 경쟁 치열

박대홍 vs 이신영, 감독 다승대결 치열지난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서울경마공원 상반기 경주가 막을 내렸다. 총 50일 동안 563경주가 서울경마공원에서 시행됐다. 상반기 최고의 화제는 백전노장 박대흥(56) 감독과 데뷔 3년차 새내기 이신영(34) 감독의 다승 경쟁이었다. 둘은 신구 세대를 대표하는 사령탑으로 각각 25승을 기록하며 치열한 대결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월까지는 매달 5승을 기록한 박대흥 조교사가 앞서갔다. 이신영 감독은 한 주 3승을 몰아치는 등 매달 4승 이상을 기록하며 추격했다. 특히지난 5월에는 박대흥 감독이 우승을 승수를 쌓지 못하는 사이 이 감독은 6월에만 5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질세라 박대흥 감독 역시 6월 들어 5승을 챙기며 공동 1위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최근 8년 동안 다승 1위 4차례, 다승 2위 2차례나 기록할 만큼 서울경마를 평정해온 박대흥 조교사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전력을 다하고 있고 이신영 감독 역시 여성 특유의 리더십으로 탁월한 마방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여느 감독들 간의 경쟁이야 흔한 일이지만, 22살 부녀지간이나 다름없는 나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 두 감독의 우승경쟁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수부문, 문세영 활약 상반기 기수부문에서는 황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문세영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세영 선수는 올해 초 3개월간의 마카오 활동에도 불구하고 지난 4~6월까지 45승을 몰아치며 다승 2위로 올라섰다. 3개월 동안 40%에 육박하는 복승률을 기록하며 그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경마 관계자들은 문 선수가 늦어도 7월경 본격적인 다승왕 선두싸움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그 시기는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문세영 선수와 1위 조인권 선수와의 승차는 9승차이다. 최근 문세영 선수 못지않게 선수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가 바로 용병 이쿠야스 선수이다. 이쿠 선수 역시 지난 4월 국내에 복귀했지만 벌써 22승으로 다승 8위에 올라있다. 이쿠 선수가 바짝 고삐를 당길시 다승 판도는 더욱 흥미로운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이어 지난해 미국경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는 서승운 선수가 41승으로 3위, 조경호 기수가 39승으로 4위 , 박태종기수가 38승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경주마 부문, 인그란디어 자마 활약 경주마 부문에서는 민간 씨수말 ‘인그란디어(14세)’가 자마들의 활약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30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GⅢ)에서 ‘지금이순간(4세)’은 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마들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금이순간’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5억5000여만 원의 상금을 쓸어담았다. ‘지금이순간’의 활약뿐만 아니라 상반기 수득상금 2위(2억3000만원)를 기록한 ‘운해(3세)’ 역시 ‘인그란디어’의 자마로, 올해 5개 경주 연속 복승률 100%(우승 3회, 2위 2회)를 기록했다. 씨수말 ‘인그란디어’의 명성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3.07.12 11:54
야구

‘새내기 해설위원’ 박재홍-조용준은 열공중

"해설도 잘하더라."(김진욱 두산 감독)"자세가 좋다."(김경문 NC감독)새내기 프로야구 해설위원 두 사람이 나란히 합격점을 받았다. 해설도 좋지만, 성실한 자세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NC와 두산의 시범경기를 앞둔 15일 포항구장에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 올 시즌부터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한 박재홍(40)·조용준(34) 해설위원이었다. 각각 SK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두 사람은 말끔한 사복을 입고 더그아웃을 찾았다. 시종 진지했다. 오랜만에 후배들을 만났지만 사담을 나누기 보다는 부지런히 취재하기 바빴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코치와 감독을 찾아가 질문을 했다. 각자 마련해 온 노트에 꼼꼼하게 필기를 하며 시즌 준비에 여념 없었다. 노트 안에는 올해 두산과 NC의 투수진 운용 계획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 경기 중에도 '열공 모드'는 계속됐다. 이날 경기의 메인 해설은 조 위원이 맡았다. 박 위원은 뒷자리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해설을 했다. 클리닝타임에는 서로 질문도 하고, 취재 내용도 주고 받는 열정을 보였다. 공부하는 해설위원. 감독들도 반했다. 김진욱 감독은 "박재홍 위원의 해설을 들었다. 상당히 잘하더라. SK에서 야구도 잘하더니 방송도 잘한다"며 극찬했다. 김경문 감독도 마찬가지. 그는 "새로운 시작을 앞둔 친구들이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며 흐뭇해 했다.대충할 생각은 없다. 박 위원은 "경기 전 취재를 열심히 해야 제대로 된 해설을 할 수 있다. 거짓말로 둘러대는 방송은 하고싶지 않다"며 "해설위원들은 선수들이 못할 때 지적을 해야 한다. 존경받을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하지만, 정확한 해설로 존중받는 위원이 되고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 위원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2년간의 공백을 느끼고 있다. 취재를 열심히 하고도 방송중에 온전히 전하기 쉽지 않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 정확하고 의미 있는 해설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3.03.15 15:30
야구

[브리핑] 이승엽 500호 홈런 공 잡기 위한 ‘잠자리채 등장’ 外

○… 24일 삼성-SK전이 열린 대구구장 오른쪽 외야석에 대형 '잠자리채'가 등장했다. 이승엽(삼성)의 한·일 통산 500호 홈런 공을 잡기 위한 것. 2003년 이승엽이 아시아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기록할 때도 삼성의 경기가 열린 전국 각 구장에 잠자리채가 등장한 바 있다. ○… 일본 야쿠르트 임창용(36)이 수술 후 오른팔에 깁스를 한 채 24일 두산-LG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 깜짝 방문했다. 임창용은 경기 전 양팀 더그아웃을 찾아가 감독들에게 인사를 했다. 임창용은 “재활을 앞두고 오늘(24일) 휴식차 귀국했다”면서 “8월3일 깁스를 풀고 4일에 야쿠르트 2군에 합류에 재활에 몰두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임창용은 지난달 22일 요미우리전 이후 팔꿈치에 이상을 느껴 지난 5일 수술을 했다. 몸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롯데 조성환이 26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24일 "조성환이 지난 22일부터 정상적으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며 "신인도 아닌데 2군에서 실전 감각을 키우고 올 필요는 없다.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는 1군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성환은 지난 4일 사직 SK전 도중 왼 어깨 부상을 입고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삼성 박석민이 팀 선배 이승엽을 홈런왕 후보 1순위로 꼽았다. 박석민은 24일 "승엽이 형이 잘 치지 않나"라고 운을 뗀 뒤 "승엽이 형은 공을 띄울 줄 안다. 후반기에 더 많은 홈런을 쳐낼 것"이라고 했다. 전반기 홈런 1위는 19개의 아치를 그린 강정호(넥센). 이승엽은 16홈런으로 5위였다. 박석민은 이승엽보다 한 개 많은 17홈런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석민은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승엽이 형이 아니라면 박병호(넥센·17개)가 홈런왕이 오를 것 같다"고 했다. ○… 삼성이 24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오승환의 한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 달성 축하 행사를 열었다. 오승환은 대구구장 앞 광장에서 선착순 228명에게 사인을 했다. 클리닝 타임에는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오승환에게 신기록 달성 트로피를 증정했고, 김인 삼성 구단 사장은 격려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삼성은 오승환이 역대 최다 신기록인 228세이브에서 1개를 추가할 때마다 지역 사회복지단체에 삼성 스마트 TV를 증정한다. 1일 대구 넥센전에서 228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이후 4개의 세이브를 추가했다. ○… 삼성 외국인 투수 탈보트가 24일 출산 휴가를 마치고 귀국했다. 탈보트는 16일 미국으로 떠나 일주일 동안 아내 곁을 지켰다. 탈보트는 이번 주말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5일 차우찬·26일 윤성환을 SK전 선발로 예고했다. ○… 이만수 SK 감독이 후반기를 시작한 24일 "희망적인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 감독은 "드디어 5선발 체제를 갖췄다. 전반기 막판에 타선도 힘을 냈다. 전반기에 승률 5할에서 +1승을 달성한 것은 다행이다. 후반기에 반격할 수 있다. 더구나 우리는 강팀에 강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선동열 KIA 감독이 24일 "4위 안에만 들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 넥센전에 앞서 선 감독은 "이번 3연전 위닝 시리즈(2승1패 이상)가 첫 번째 목표다. 그러면 (현재 3위 넥센과) 반 경기 차가 된다"면서 "삼성을 빼고 2위권까지는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넥센 새내기 한현희가 후반기부터 불펜 승리조로 뛴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24일 광주 KIA전에 앞서 "한현희는 불펜 보강을 위해 문성현과 함께 중간을 맡는다. 지난 19일 롯데전처럼 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롯데전에서 문성현, 왼손 박성훈과 함께 4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그렇게 가는 게 정답인 것 같다"고 했다. ○… 한화 투수 정민혁과 내야수 하주석이 24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등록됐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투수 션헨 대신 정민혁을 1군으로 올렸다. 불펜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5월30일 2군으로 내려갔던 신인 하주석은 55일 만에 1군으로 올라왔다.○… 한화 외야수 이상훈이 24일 대전 롯데전에 7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2010년 9월19일 대전 롯데전 이후 674일만이다. 이상훈은 올 시즌 3경기에 대타 또는 대주자로만 나서 3타수1안타를 기록했다.○… LG 왼손 투수 신재웅이 2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김기태 LG 감독은 "(선발 요원인) 주키치의 몸 상태에 따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재웅은 지난 17일 SK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9일 2군으로 내려간 뒤 46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LG가 후반기 반전을 위해 1군 엔트리를 변경했다. 김기태 LG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투수 김기표와 포수 조윤준을 내리고 신재웅(투수)과 유강남(포수)을 올렸다”면서 “둘의 합류가 팀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재웅은 올 시즌 1군에서 단 한 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10경기에 출장해 3승1패 1홀드·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7일 2군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유강남은 시즌 초 강한 어깨와 파워있는 공격력으로 LG의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각광받은 바 있다. 2012.07.24 21:39
야구

LG-두산, 두 신임 감독의 ‘팽팽한 기싸움’

LG-두산의 시범경기가 열린 20일 잠실구장에서는 두 신임 감독들의 팽팽한 '기싸움'도 벌어졌다. 시범경기임에도 연달아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양팀이 0-0으로 맞선 2회초 LG의 첫 타자 정성훈이 두산 선발 김선우와 맞섰다. 김선우가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141㎞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던진 순간 정성훈의 배트가 돌았다. 그러나 약간 높게 제구된 공이 정성훈의 오른 중지를 스쳐 지나갔고, 정성훈은 그대로 타석에 쓰러졌다. 김정국 주심은 몸에 맞는 볼을 선언했다.그러자 김진욱 두산 감독이 홈플레이트 쪽으로 달려 나오더니 심판원에게 "타자의 배트가 돌아나오는 순간 손에 맞았으므로 헛스윙 삼진이다"고 항의했다. 심판이 두산측의 어필을 받아들여 정성훈을 삼진 처리하자 이번에는 김기태 LG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정성훈과 함께 "스윙 전 손에 맞았다"고 주장했으나 판정은 다시 바뀌지 않았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7900명의 관중이 들었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전 "많은 팬들이 구장을 찾았다. 시범경기라고 해서 '시범'하듯 경기를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범경기'를 '시범'으로 넘길 수 없는 '새내기 감독' 두 명이 엮어낸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잠실=서지영 기자 2012.03.20 19:34
스포츠일반

‘다크호스’ KGC 2연패, 이유는 시간 부족

올 시즌을 앞두고 최근 2~3년간 리빌딩을 완성한 KGC인삼공사는 다크호스로 꼽혔다.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나머지 9개 구단 중 6개팀의 감독들이 KGC를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기도 했다. 이 말을 들은 이상범 KGC 감독은 "올해가 재계약 마지막 해인데 너무 부담들을 주신다"고 우스갯소리를 한 뒤 "개막전부터 버거운 상대들을 만난다. 첫 2경기로 동부와 KT를 연달아 만나는데 1승1패만 해도 좋겠다"고 걱정을 늘어놓았다. KGC는 15일 동부에 65-67, 16일 KT에 72-74로 연거푸 2점차 패배를 당했다. 2패로 최하위다. 이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하지만 이 감독은 크게 상심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KT에 진 후 "걱정한대로 연습이 부족해 안 좋은 면이 하나둘씩 나타난다. 각오한 부분이다. 시즌 중반이 아니라 지금 나타나는 문제는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KGC는 멤버로는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산다. 가드 김태술이 군 복무를 마쳤고, 국가대표 양희종·박찬희가 있다. '슈퍼 루키' 오세근을 드래프트 1순위로 뽑아 토종 빅맨도 갖췄다. 이정현·김성철 등 주전급 백업까지 보유했다. 그러나 조직력을 꾸릴 시간이 부족했다. 김태술은 개막 직전에서야 군에서 복귀했다. 양희종·박찬희·오세근은 국가대표로 뽑혀 여름 비시즌 동안 동아시아대회·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하느라 소속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전체 선수들이 모여서 훈련한 것은 개막 전 보름 남짓이었다. 이 감독은 "팀 디펜스와 로테이션 수비가 미흡하다. 손발이 아직 안 맞아 어이없는 실수도 많다. 실수로 상대에게 손쉬운 점수를 허용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아직 어려 경험도 부족하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나아질 것이다. 2~3라운드까지는 승률 5할이 목표"라고 여유를 보였다. 한편 이 감독은 오세근에 대해 "공격도 적극적으로 하고 프로 무대에 상당히 빠르게 적응한다"고 칭찬했다. 오세근은 동부전에서는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65-66에서 영웅이 될 뻔했다. 프로 새내기가 10년 베테랑 김주성을 상대로 일대일 공격을 펼쳐 화제가 됐다. 결과는 공격자 파울로 5반칙이었지만. 오세근은 KT전에서는 22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1.10.17 10:11
축구

뚜껑 열린 2011 K-리그 키워드 5

새 봄과 함께 막을 올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이 초반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흥미진진한 경기가 줄을 잇고 있다. 두 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구름 관중이 몰려들어 'K-리그 열기 재점화'를 예감케 한다. 팀 당 두 경기씩을 치른 초반 K-리그를 키워드 5개로 정리했다. ◇거인들의 엇갈린 행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다수의 전문가들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한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초반 행보는 엇갈린다. 수원은 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며 순항 중이다. 여기저기서 삐걱대면서도 두 경기서 착실히 승점 6점을 챙겼다. 라이벌 서울을 원정에서 2-0으로 완파하더니 12일 치른 광주와의 홈 개막전에서도 여세를 몰아 2-1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서울은 조직력이 온전치 않은 모습이다. 특히나 골 침묵이 심각하다. 화려한 공격라인을 보유하고도 수원전(0-2패)과 대전전(1-1무) 두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로 한 골을 뽑았을 뿐이다. 황보관 감독의 머릿속이 꽤 복잡할 듯싶다. ◇관중 풍년 K-리그에 나타난 가장 또렷한 변화는 관중 수의 급격한 증가다. 1라운드 8경기를 통해 19만3959명을 불러모은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17만9938명으로 못지 않은 성적을 냈다. 1라운드 결과는 역대 K리그 한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각 경기장들도 '최다 기록'을 잇달아 수립하며 기분 좋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K-리그 최고 히트상품'으로 손꼽히는 서울-수원전에 5만1606명이 몰려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것이 대표적이다. 부산-상주전이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도 3만2725명이 입장해 2008년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경남-울산전이 열린 창원축구센터에도 1만6749명이 몰려들었다. 역시나 개장 이후 최다관중이다. 팬들 사이에 'K-리그는 경기장에서 봐야 제 맛'이라는 인식이 꾸준히 확산되면 올 시즌 프로축구연맹이 목표로 정한 '한 시즌 350만명 돌파'가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역시나 해결사는 외국인 K-리그 무대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존재감은 특별하다. 실력 있는 외국인 선수가 가세하면 소속팀의 취약지역이 단번에 최대 강점으로 바뀐다. 매 시즌을 앞두고 각 팀 감독들이 유럽과 남미를 전전하며 보석 찾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올 시즌에도 '물 건너 온' 선수들 중 일찌감치 빛을 발하는 인물이 적잖다. 대전의 신입 용병 박은호는 초반 2경기서 일찌감치 3골을 뽑아내며 '특급 해결사'로 떠올랐다. 3시즌 만에 수원에 컴백한 장신수비수 마토도 광주전 2골로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포항의 아사모아, 경남의 루시오 등도 초반 행보가 돋보이는 외인 선수들이다. ◇새내기들의 선전 신입생들의 활약 또한 돋보인다. 올 시즌 K-리그 막내 구단으로 탄생한 광주 FC와 상주로 적을 옮겨 새출발한 상무가 초반부터 선전을 거듭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는 3만 6000여명이 운집한 홈 개막전에서 대구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둬 깊은 인상을 심었다. 수원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도 비록 1-2로 역전패했지만 신생팀 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광주의 선전은 호남 축구팬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수원과의 원정경기에 등장한 2000여명의 원정 서포터스가 호남향우회를 중심으로 조직된 것이 좋은 예다. 상주 또한 못지 않다. 인구 11만명의 소도시지만 시장부터 시민들까지 똘똘 뭉쳐 상무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연고지역의 든든한 응원을 등에 업은 선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두 경기서 5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통해 '군인정신'을 그라운드에 구현했다. ◇이적생 수문장 대결 '점입가경'새로운 팀에서 새출발을 선언한 이적생들의 초반 행보 또한 눈길이 모아지는 관전포인트다. 특히나 올 시즌을 앞두고 연쇄이동한 골키퍼들의 자존심 대결이 눈길을 끈다. 수원에서 백업 역할에 그치던 두 수문장 박호진(광주)과 하강진(성남)은 시즌 초반 연일 선방쇼를 펼쳐 소속팀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성남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정성룡, 수원에서 전남으로 옮긴 이운재 또한 이름값에 어울리는 경기력으로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1.03.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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